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공사 현장 골목길에서 10대 중·고등학생들이 여학생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확산된 가운데, 가해 학생들의 ‘생일빵이었다’는 주장에 가해자 신상공개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호동 병원 공사장 인근 골목길에서 벌어진 집단폭행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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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중·고등학생 집단폭행 가해자의 충격적인 발언 '신상공개' 공분(+영상) - 살구뉴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공사 현장 골목길에서의 10대 중·고등학생 집단폭행 영상이 확산된 가운데, 가해 학생들이 ‘생일빵이었다’고 주장해 가해학생 신상공개에 관한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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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학생 1명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집단 폭행한 가해 학생들이 ‘생일빵 (생일인 사람을 여러 명이 장난으로 때리는 행위) 이었다’고 주장해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공사현장 근처에서 또래 학생 1명을 골목길에서 집단 폭행한 10대 중·고등학생 4명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있습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 중 일부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생일빵으로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뒤 폭행 증거를 남기기 위해 영상을 찍은 직후 경찰에 신고한 A씨는 SBS에 “이런 폭행을 보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신고 후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을 설명해주고 영상도 넘겼다”며 “애들(가해 학생들)이 (경찰에게) ‘생일빵 했어요’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러자 경찰이 ‘이런 식으로 뺨을 때리고 발길질하고, 몇십 분 동안 계속 그렇게 심하게 생일빵을 하는 게 어디 있냐’고 지적한 뒤 (가해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조사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A씨는 해당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며 공분을 샀습니다. 영상에는 10대 여학생 4명이 피해 학생 B양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돌아가며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B양은 “돈 주는 거로 끝내면 안 될까?”라고 하며 울먹이면서 폭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돌아가며 발로 엉덩이를 걷어찼습니다. 뺨을 맞은 B양은 뺨을 움켜쥐고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담배를 피우며 B양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담배빵(담뱃불로 인해 생기는 상처) 맞을래, X 맞을래?”라며 B양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다른 가해 학생들은 “XX 재밌어”, “나도 때려도 돼?”라며 집단 폭행을 가했습니다.
B양은 폭행 과정에서 눈을 맞아 아파하기도 했는데, 가해 학생들은 “눈 뜰 수 있잖아” “뭐가 아파” “이 XX, 엄살 XX 심해”라며 비웃었습니다.
폭행은 신고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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