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입문하신 분들은 한번 쯤은 소소하게나마 '승진'에 대한 꿈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요. 대체로 공무원 계급의 꽃인 5급 사무관을 달고자 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일선기관에서는 과장의 직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9급에서부터 시작하신 분들은 이 과장님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체감이 되실 겁니다...
그러나 상위 계급으로 올라갈수록 각 직급별 티오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점점 승진하기는 바늘구멍이 되갑니다. 더욱 더 위를 목표로 한다고 한들..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서 나의 현재의 타이밍과, 주위의 사람들, 그리고 평가, 여유, 그리고 관운이 따라주지 못하면 퇴직때까지 영원히 그 자리에서 정체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승진하기가 힘든데.. 어떤 사람을 보면 그냥 순식간에 탄탄대로로 9급에서 시작해서 금방 6급, 5급을 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직장생활하면서 몇 명 보기도 하였고 다른 선배님들의 말을 통해서 이야기를 많이 전해듣기도 하였습니다. 남들은 몇 십년걸려서 겨우 6급 다는 마당에 40대 중반에 5급을!? 정말 미스테리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래서 저의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승진을 빨리하시는 분들의 특징을 세 가지 정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 뭐 술을 잘 마신다든가... 돈을 잘 쓴다든가... 하는 부분도 있기는 한데... 너무 사바사라 공통적인 특징으로 넣기에는 애매해서 제외했습니다.
※ 업무수완이 좋다. 능력이 좋다 이러한 부분도 있기는 한데.... 이러한 부분은 좀 당연한 부분이라 굳이 자세히 다룰 필요는 없어 제외했습니다.
1.승진에 대한 확고한 야망이 있다
누구는 승진에 대한 야망이 없나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일반적인 승진욕심과는 좀 괘를 달리하는 확고한 야망과 열정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연고지가 지방인데 수도권에 위치한 상급기관에서 각 기관에서 파견인원을 모집할 때 과감히 지원서를 내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냥 아무문제 없어보이는데 '현재 가족이 있는 경우'라면 케이스가 좀 다릅니다. 자식들이 있는 경우라면 배우자 혼자서 돌봐야 되고, 배우자만 있는 경우라도 주말부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파견지원이 점수를 잘 주고 승진에 이점이 되더라도 섣불리 지원서를 내지 않습니다. 커가는 자식들을 같이 돌보면서 그냥 현재의 삶에 우선순위를 더 둘려고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승진에 대한 확고한 야망이 있으신 분들은 주말부부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과감히 지원서를 내십니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겠다는 생각이시죠. 이런 분들은 처음부터 '가정'과 '승진' 둘 중에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 '승진'을 선택하겠다고 이미 결심을 하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망설임없이 기회를 잡고 그 이후부터 차근차근 코스를 밟아나가게 됩니다. 물론 '가정'과 '승진' 둘 다를 잡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이건 진짜 드문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떠돌이 생활을 많이 하셔서 자녀의 학교를 꽤 많이 옮기셨다고 들은 것 같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나중에 '승진'과 '가정' 중에 선택을 하셔야 할 날이 올 것 같은데요.. 둘 다 쟁취할수도 있지만 이것은 그 사람의 타고난 역량에 문제인 것 같으니... 입직하시고 나면 꼭 '나는 무엇을 우선시해야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2.인내심이 강하다
예를 들자면 저희 교정직같은 경우에는 일반 사무실보다는 보안과 현장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급여도 더 많이 받고 근무가 어느 정도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인원을 모집할 때 지원하는 인원이 좀 적은 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지원자도 없어 다시 재공고 모집을 하거나 사무실 순번부를 정해서 억지로라도 인원을 받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이 보안과 현장보다는 급여를 좀 적게 받고 일도 힘들지만 근무성적평정을 잘 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점수를 받아서 승진을 노리시는 분들은 사무실 근무에 지원하셔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서 심사승진을 하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급여가 갑자기 몇십만원이 줄어들고 일도 단순한 업무에서 복잡한 문서작업과 결재작업까지 생겨 일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정작 일을 맡더라도 쉽게 적응을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를 버티지 못하시는 분들은 단기간에 사무실에서 나와 보안과 현장으로 다시 복귀하십니다.... ㅠㅠ
그런데 이를 버티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분들이 또 계시는데 몇몇 분들은 평소에 교대근무가 맞지 않아 오히려 일반 공무원들 처럼 9 to 6를 선호하시는 분들이고, 또 몇몇 분들은 앞에서 말씀드린 승진에 대한 확고한 열정이 있으신 분들로서 단기간에 점수를 받아 근무성적평정 명부 순위를 끌어올리려는 분들이십니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좀 더 늦게 퇴근하는 걸 반복하면서 할당된 많은 양의 업무를 꾸준히 소화해내시기를 3년 내내 반복을 하십니다. 이 3년이라는 시간은 보안과 현장에서 계속 근무한다고 쳤을 때 최대 몇천만원이나 되는 돈을 더 벌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금전적인 부분을 마다하고 3년을 사무실에서 버티는 것입니다. 특히 위의 항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족'이 있는 경우라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정말 웬만한 인내심을 가지고 버티지 않은 이상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들은 인내심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3.세평관리를 잘한다.
이 사람이 평소에 어떻게 근무를 했고 주위 사람들의 평가는 어떤지, 인성은 어떤지, 업무능력이 좋은 지 등은 모두 세평과 관련이 있습니다. 업무능력을 차치하자면 '주위 사람들의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빠르게 승진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체로 세평관리를 잘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국가직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기관을 옮겨다니면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즉, 자기가 근무해왔던 기관 사람들과 원만히 관계를 형성하고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는게 새로운 곳에서 다시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적을 만들지 않는 것만 해도 원만한 직장생활이라 할 수 있는데 말이죠. 다만,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불협화음이 아예 안나오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불협화음을 희석시킬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승진함에 있어서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세평은 나에게 '점수'를 주는 평가자의 귀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뭔가 참신한 내용이 아니고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 같이 보이시죠??
하지만 실제로 경험을 해보니 특히 첫번째 항목 '승진에 대한 확고한 야망'은 아무나 갖고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천으로 옮기시는 분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포기해야하는 것이 많아지니까요...
승진을 빨리해서 출세를 하면 분명 축하받을 일이지만 내가 이 승진을 위해서 어떤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시고 또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승진의 탄탄대로를 걷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독공사★9급공무원,7급공무원,소방,군무원,경찰 시험,사회복지) | 작성자 독공사교정직멘토쉐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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